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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블랙리스트' 김미화 "부끄러운 줄 모르고 활보하는 이명박, 이거 실화냐?"

개그우먼 김미화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사이트(좌) 개그우먼 김미화, (우) 이명박 전 대통령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피해 진술을 위해 검찰에 출석한 개그우먼 김미화가 일명 '블랙리스트'의 주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19일 오전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차 검찰에 출석한 김미화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미화는 "트라우마가 생겨버려 이런 자리에 서는 게 무척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같은 피해를 당한 동료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연예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왔다고 검찰 출석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국민을 적으로 돌린 이명박이 부끄러움 없이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젊은 사람들 말대로 '이거 실화냐?" 대통령이 이런다면 어느 국민이 이 나라를 믿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4시간여가 소요된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을 나선 김미화는 국정원 문건을 다 봤다면서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마다 완전히 목숨줄을 끊어놓는 개인 사찰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소문으로만 돌던 MB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앞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서 김미화는 이명박 정권 당시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돼 국정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방송 하차 등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국정원이 직접 "사실이다"고 시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미화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으로, 박찬욱·봉준호·윤도현·문소리·김제동·고(故) 신해철 등이 있다.


인사이트YouTube '팩트TV'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은 활동 제재와 퇴출 압박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미화에 이어 배우 김여진 또한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으며, 전날인 18일에는 배우 문성근이 피해 조사를 받았다.


8년 만에 드러난 'MB 블랙리스트'의 실체…분노 넘어 '한탄'이명박 정부 시절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결국 사실로 드러나면서 방송연예, 영화, 문화계 안팎에선 분노를 넘어 한탄이 나온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