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이 길에서 용변보자 손으로 더듬어 치우는 시각장애인
길을 걷던 중 안내견이 가로수에 용변을 보자 이를 직접 치우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길을 걷던 중 안내견이 가로수에 용변을 보자 이를 직접 치우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내견이 길에서 용변을 보자 손으로 더듬어 이를 치우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게재한 글쓴이는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신호에 걸려 대기하던 중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시각장애인은 안내견과 길을 걷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안내견이 가로수에 '용변'을 봤다.
길을 걷는 동안에는 용변을 보지 못하도록 훈련을 받는 안내견이기에 갑작스러운 상황에 주인은 당황할 법도 했다.
하지만 주인은 오히려 침착한 모습으로 가방에서 봉투를 꺼낸 뒤 손으로 땅을 더듬어가며 용변을 치우기 시작했다.
반려견이 본 용변을 주인이 직접 치우는 것은 기본 에티켓이지만 눈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용변을 직접 치우는 시각장애인의 행동에 글쓴이는 크게 감탄했다.
글쓴이는 "어찌 보면 별 게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저걸 보는 내 모습이 이유 없이 부끄러워졌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안내견을 일반 반려견과 똑같이 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잘못 버릇이 들 경우 시각장애인을 돕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
전문가들이 말하는 안내견 대하는 방법으로는 보행 중인 안내견 쓰다듬지 말기, 먹을 것 주지 말기, 부르지 말기, 공공장소에서 출입 막지 않기 등이 있다.
특히 장애인 복지법 제40조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한 사람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