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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KBS·MBC 잘 안본다"…야당의원 질문에 사이다 답변한 총리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야당의 공세를 적절한 비유와 반박으로 방어해내는 이낙연 총리의 모습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국회에서는 사흘째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외교·안보 정책을 가지고 공격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한국과 미국 등을 향해 도발하고 있어 정부의 안보·외교 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에 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외교와 안보 두 가지를 중점으로 공격했고 이낙연 총리가 이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나섰다.


인사이트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 연합뉴스


자유당 김성태 의원은 이 총리에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통화하며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왕따 신세를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질문에서 인용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화 내용은 10일 일본의 오보로 드러난 것이어서 이 총리는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총리는 김 의원에게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근거 없는 오보를 믿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김 의원은 이 총리에게 "문재인 정권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포퓰리즘 정책을 그만둘 것을 주장했다.


이 말을 들은 이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불행"이라며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냐"고 반문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했던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이를 '축복'이라고 표현한 것을 반박하며 문재인 정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 연합뉴스


자유당 함진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미국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며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이 총리는 "미국이 대화하겠다고 하면 '전략'이라고 표현하면서 한국이 대화를 말하면 '구걸'이라고 말하는 기준은 무엇이냐"라며 "북한의 '통미봉남' 주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지 4개월 됐다"라고 반박했다.


이는 보수 정권이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악화 된 남북 관계의 책임을 고작 4개월 된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미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정부질문은 현재 이슈가 된 KBS·MBC 파업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 부결로도 이어졌다.


자유당 박대출 의원은 이 총리에게 "MBC 김장겸 사장 내쫓을 겁니까! 최근에 MBC나 KBS에서 불공정 보도하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이 총리는 "잘 안 본다. 꽤 오래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자유당이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의도에 대해 반박하는 동시에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오래전부터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한 한마디였다.


인사이트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 연합뉴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한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 1인제 국가"라고 주장하자 이 총리는 "방금 우리는 삼권분립을 체험했다"라며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국회에서 인준하지 않았지 않냐"고 반박했다.


11일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장으로 김이수 현 헌법재판관을 지명하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인준 통과를 노렸지만 국회 투표 결과 부결돼 임명에 실패했다.


인사이트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 연합뉴스


한편 13일에도 이어지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공방이 벌어진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복지재원 확대를 위한 증세 방향,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를 토대로 이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격무에 시달리다 '어금니 2개' 절개한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던 지난 8일 치아 임플란트를 위한 '기초공사'를 했던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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