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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폭행 사건'에 입장 보여라" 누리꾼 질문에 여가부 답변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해 한 시민이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에게 질의했다.

인사이트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한 시민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지난 7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최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청소년 범죄에 대해 여성가족부 측의 답변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A씨는 여성가족부 공식 홈페이지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등을 예시로 들면서 정현백 여가부 장관의 공식 입장을 듣고 싶다고 문의했다.


문의 글에서 A씨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은 평생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좌)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양, (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 박양 / 연합뉴스 


이에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이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앞선 사건들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여성이라며 "여성단체에서는 남성이 가해자일 때는 큰소리를 내면서 여성이 가해자일 땐 조용히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장관님의 개인적 의견이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사건이 조사 중이다',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며 답변을 거부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당시 모습 / 연합뉴스


며칠 뒤 A씨는 여가부에서 받은 답변이라며 이를 공개했다.


여가부 측은 "10대 범죄에 대한 보호처분, 형사 처분에 관한 사항은 법무부에서 맡은 '소년법' 등의 법령으로 다루고 있다"며 해당 사안이 여가부의 소관이 아닌 점을 밝혔다.


이어 여가부 측은 '청소년 상담 및 교육', '다문화 가족 지원' 등 여가부에서 하는 업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여가부 측은 A씨가 제기한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는 못했고, A씨에게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인사이트'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피해자 /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여가부의 공식 답변에 A씨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해당 사건은 우리 소관 일이 아니다'라고 일관하는 여가부의 답변에 실망했다"며 "이런 답변을 받기 위해 물어봤나 자괴감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A씨의 게시물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번지수 잘 못 찾았다'는 말 지겹지도 않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등 의 반응을 보이며 여가부의 태도에 분노했다.


인사이트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당시 모습 / 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서 가서 불났으니 화재 진압하라는 격 아닌가", "형사 사건은 법무부 소관이 맞다"며 여가부의 말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정 장관은 7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자활을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한 분노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의 자활을 돕겠단 발언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라며 비판했다.


여가부 장관 "여중생 폭행사건 '가해 학생들' 자활 돕겠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등과 관련 가해 학생들의 자활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이별님 기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