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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제왕절개' 반대하자 극심한 고통에 투신한 임신부

"제왕절개는 절대 안 돼!"라는 입장을 고수한 가족들 때문에 소중한 두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왕절개는 절대 안 돼!"라는 입장을 고수한 가족들 때문에 소중한 두 생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가족들 반대로 제왕절개를 하지 못하게 되자 극심한 고통에 자살을 선택한 임신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시성 위린시에 살고 있는 여성 마(Ma)는 임신 41주 차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정기 검진을 받으러 온 마에게 의사는 "아이가 건강하긴 한데 머리가 너무 커 자연 분만으로 낳기가 힘들 것 같다"며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지난달 31일 마는 진통을 시작했다. 이를 지켜본 의사는 가족들에게 "생각보다 난산이 더 심할 것 같다"며 "서둘러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수술 동의를 구했다.


그러나 마의 남편을 포함한 그의 가족들은 "제왕절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무조건 자연 분만을 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가족들의 완강한 반대에 의사는 잠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 사이 진통의 고통을 참을 수 없었던 마는 스스로 분만실을 두 번이나 걸어 나와 가족들에게 "제발 제왕절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의사 또한 "이 상태로 가다가는 마와 배 속 아이 모두 잘못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마의 간절한 외침과 의사의 당부에도 가족들은 입장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일 밤 8시. 마는 결국 극심한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입원해있던 병원 5층 창문으로 투신했다.


의료진은 마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고, 배 속 아이 또한 세상의 빛 한 번 보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일이 알려지며 죄 없는 임신부와 배 속 아이를 죽게 만든 가족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병원 측은 "의사는 분명 제왕절개를 권유했다. 제때 수술만 했다면 두 사람 모두 건강하게 살아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중한 두 생명이 정말 어이없고, 안타까운 일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을 비난하며 잔인함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마의 가족들이 어떤 이유로 제왕절개를 완강히 거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제왕절개 도중 스스로 고개 내밀며 밖으로 빠져나오는 아기 (영상)최근 제왕절개 수술 도중 아기가 고개를 쏙 내밀며 엄마 배속을 빠져나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