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6병 마신 뒤 치매 걸린 모친 목 졸라 살해한 아들
술에 만취한 아들이 치매 증상이 있는 고령의 어머니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술에 만취한 아들이 치매 증상이 있는 고령의 어머니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김모(5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후 7시께 부산 남구에 있는 자택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이모(82)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어머니를 집에 잠시 모시고 왔다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술을 마시면 자주 폭력을 행사해 온 김씨는 이날도 집에서 소주 6병을 마셨다.
사건 당시 집에는 김씨와 어머니밖에 없었으나 이후 김씨의 여동생이 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왔다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 짓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술에 취해 폭행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가 환청·망상 증세가 있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