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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눈빛'으로 자신을 제발 키우라고 어필하는 유기견 복순이 (영상)

강력한 눈빛으로 자신을 키우라고 어필하는 유기견 복순이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집 주인아 이제 그만 날 좀 키우란 말이다"


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력한 눈빛으로 자신을 키우라고 어필하는 유기견 복순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포슬포슬하고 하얀 꼬리를 흔들며 "제발 가. 너 키우기 싫어"라고 소리치는 집주인 아저씨의 뒤를 검딱찌처럼 졸졸 쫒아다니는 복순이.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혹시 이 집의 반려견이 아닐까 착각이 드는 녀석의 행동에 아저씨는 손사레를 치며 자신은 복순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복순이는 아무리 가라고 소리치고 저 멀리 놓고 돌아와도 자석처럼 아저씨의 집으로 돌아왔다.


마치 자신을 키워달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을 장착한 복순이는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아저씨의 옆을 망부석처럼 지키고 있었다.


이쯤 되면 녀석을 거둬들일 법도 했지만 사실 아저씨에겐 과거 키우던 강아지가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그때의 아픔이 떠올라 애교 많고 온순한 걸 알면서도 복순이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고심 끝에 지인에게 복순이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한 날, 이제 떠나는 건가 싶었던 복순이는 자동차 창문을 통해 뛰쳐나오며 또다시 아저씨 곁으로 돌아왔다.


복순이는 왜 이렇게까지 아저씨에게 집착하는 걸까.


유기견이였던 복순이는 특히나 아저씨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에 강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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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이를 유심히 지켜보더 아저씨는 "전에 키우던 주인이 (같은 기종의) 차를 타지 않았나 싶어요"라며 조심스러운 추측을 내놓았다.


아저씨에게서 전 주인의 체취를 느꼈던 녀석은 그리움에 그토록 아저씨를 따랐던 것이다. 그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아저씨는 복순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복순이의 절절한 구애가 통했던 걸까. 아저씨는 뜻밖에도 복순이의 뱃속에 새 생명이 잉태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녀석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아저씨.


녀석의 보금자리까지 손수 만들어준 아저씨는 "얘하고 나하고 뗄 수 없는 인연이 된 거지"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복순이와 한 가족이 된 소감을 전했다.


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평생 '1m' 목줄에 묶여 살다 구조돼 귀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누렁이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목줄에 묶여 살던 누렁이가 다행히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됐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