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1m' 목줄에 묶여 살다 구조돼 귀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누렁이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목줄에 묶여 살던 누렁이가 다행히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평생을 1m 반경만 움직이며 살았던 누렁이가 신나게 뛰어다니는 행복을 얻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외곽지역에서 평생을 체인에 묶여 살다가 최근 구조된 강아지 피넛(Peanut, 3)을 소개했다.
강아지 피넛은 곧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집에서 1m밖에 되지 않는 짧은 목줄에 묶여 3년을 살았다.
한번도 뛰어보지 못했던 피넛은 다행히 지역 동물 단체 '동물 행복을 위한 희망 단체(HOPE for Erie Animal Wellness)'의 눈에 띄었다.
단체 직원인 러셀 라인은 "피넛의 집을 처음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 얇은 나무판자 안에서 꼼짝 없이 갇힌 녀석은 너무 외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분께 피넛의 소유권을 양도하는 문제를 상의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목줄을 바꿔주는 등 대책을 세웠다"고 전했다.
실제 해당 단체는 피넛에게 자동적으로 길어지는 긴 목줄을 선물했으며, 새로운 집과 장난감을 선물했다.
작은 변화에도 피넛은 금세 표정이 변화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그런데 피넛의 주인은 목줄만 길어져도 행복해하는 피넛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주인은 녀석의 소유권을 포기하며 녀석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의사를 단체 측에 전했다.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피넛은 이후 동물 단체 보호소로 옮겨왔고, 넓은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다닐 수 있게 됐다.
넓은 잔디밭을 처음 뛰어다닌 피넛은 생애 처음 시원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행복을 만끽했다.
피넛을 구조한 동물 단체는 "아직 외곽지역에는 목줄에 묶여 꼼짝 못 하는 강아지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