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연이은 '햄버거병·집단장염'에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맥도날드가 연이어 불거진 햄버거병과 집단장염 논란에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2일 맥도날드는 "자체 조사 및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고기버거의 판매를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세트를 먹은 4세 여아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초 맥도날드를 포함해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 38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맥도날드

당시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5일에는 전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한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이 불고기버거를 먹은 뒤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햄버거병' 논란에 이어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맥도날드는 결국 문제가 제기된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는 행복의 나라 품목에 포함돼 단돈 2,000원이면 사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맥도날드

"패티 덜 익을 수 있다" 맥도날드 해명 반박한 직원들최근 4세 아동이 덜 익힌 고기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가족들이 주장하는 가운데 회사 해명과 달리 '패티가 덜 익을 수 있다'는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이 나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