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빈민촌 출신 할아버지, 성공 후 평생 모은 '30억' 가난한 이웃에 기부하고 별세

평생 먹는 것, 입는 것 아껴가며 모은 재산 30억원을 모두 이웃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던 80대 할아버지가 별세했다.

인사이트

(좌) 故 김삼준 할아버지 / 사진 제공 = 관악구,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평생 먹는 것, 입는 것 아껴가며 모은 재산 30억원을 모두 이웃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던 80대 할아버지가 별세했다.


29일 관악구는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준 김삼준 할아버지가 이틀 전인 지난 27일 향년 88세의 일기로 작고했다고 전했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김 할아버지는 먹고살기 위해 어린 나이에 서울로 올라왔다.


과자 공장, 제본소, 금융회사 등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했던 김 할아버지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인사이트관악구 난곡 / 연합뉴스 


산전수전을 모두 겪고 자수성가한 김 할아버지는 지난 2013년 9월 자신이 평생 모은 돈 30억원을 모두 관악구에 기부했다.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김 할아버지는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흔쾌히 재산을 쾌척했다.


김 할아버지가 관악구에 기부하게 된 데에는 빈민촌이었던 관악구 '난곡'에 살았던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인사이트'남파(南波) 김삼준 문화복지기념관' / 사진 제공 = 관악구 


김 할아버지가 기부한 돈은 '남파(南波) 김삼준 문화복지기념관' 설립에 사용됐으며 현재 이곳은 청소년상담센터, 영유아도서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역 주민들의 복지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김 할아버지는 베트남인 며느리를 생각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꼭 운영되길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복지관 착공일부터 준공일까지 매일 공사현장을 찾았다는 김 할아버지.


어릴 적 가난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노력했던 김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평생 식당일 하며 모은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말기암 할머니식당일을 하며 어렵게 모은 1억원을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가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폐지줍던 기초생활 수급자 할아버지, 전재산 기부하고 별세파지를 주우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온 90대 할아버지가 전 재산을 기부하고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