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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신에게 '장기 기증'하고 세상 떠난 아들 생각에 오열하는 엄마

인사이트TNP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저는 죽어도 괜찮아요. 엄마를 살릴 수만 있다면..."


뇌종양에 걸린 어린 소년은 몸이 아픈 엄마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했다.


최근 필리핀 매체 TNP는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엄마에게 신장을 기증한 뒤 눈을 감은 소년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출신 소년 첸 샤오티안(Chen Xiaotian, 7)은 고작 다섯 살의 나이에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다.


엄마 조우 루(Zhou Lu)는 어떻게든 어린 아들을 살려 보려 백방으로 노력했다.


인사이트TNP


그러나 2년간의 투병 생활에도 첸의 병세는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빠져 시력까지 잃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아들을 간호하는데 온 힘을 쏟느라 자신의 몸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조우에게도 병이 찾아왔다.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 것.


의료진은 "사실 첸은 이제 정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엄마와 아들의 신장이 일치하니 아이가 죽고 나면 그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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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는 "아직 우리 아들이 죽은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다"며 "우리 아이를 제발 살려주세요. 전 그거면 충분합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첸의 할머니 루 위안시우(Lu Yuanxiu)는 "첸은 결국 죽게 될 것"이라며 "너는 신장을 이식받으면 살 수 있으니 한 사람이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니"라 재차 설득했다.


당시 우연히 할머니의 말을 듣게 된 첸은 "엄마, 나는 엄마에게 신장을 줄 수 있어 너무 기뻐요"라며 "제발 내가 엄마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수술을 완강히 거부하던 엄마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간곡하게 요청하는 아들의 부탁에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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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이 눈을 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우의 신장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이날 첸은 조그마한 몸으로 엄마를 비롯한 다른 두 생명을 더 살려내고 세상을 떠났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난 후 마취에서 깨어난 조우는 자신의 몸에 이식된 아들의 신장이 있는 쪽을 부여잡으며 폭풍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슬픔을 눈앞에서 지켜본 의료진 또한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엄마를 향한 사랑 만은 결코 작지 않았던 어린 소년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다음 생에는 꼭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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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1억' 기부 후 '장기'까지 기증하고 떠난 퇴역 군인평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를 해온 한 남성의 뜻깊은 죽음이 전해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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