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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들 두고 K-9 자주포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

중부 전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27)와 정수연 상병(22)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중부 전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27)와 정수연 상병(22)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 수도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태균 상사(27)와 정수연 상병(22)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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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군단장(葬)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장의 위원장인 제갈용준 5군단장,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제갈용준 5군단장은 추도사에서 "이 상사와 정 상병은 누구보다 조국 수호 사명에 충실했던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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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 19분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던 육군 모 부대의 K-9 자주포에서 화재가 발생, 이 상사와 정 상병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5명 중 1명은 수도 병원에서 4명은 서울 한강 성심 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촉망받는 군인이었던 이 상사와 정 상병의 죽음은 장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011년 병사로 의무 복무를 하던 중 군 생활이 좋아 2012년 5월 하사로 임관한 이 상사는 꼼꼼한 업무 수행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병사들이 친형처럼 믿고 따랐던 '최고의 간부'였다.


그러나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면서 이 상사를 믿고 따랐던 병사들은 상실감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또 그는 생후 18개월의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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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사와 함께 순직한 정 상병도 유격 훈련에서 '유격 노력왕'에 선정될 정도로 모범적인 병사였으며 주말에도 포사격에 관한 책을 찾아 읽을 만큼 임무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로 아들을 잃은 정 상병의 부친은 이날 영결식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에게 "꽃다운 아들을 군에 보냈는데 왜 이런 모습으로 돌려주는가"라며 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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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육군은 K-9 자주포 사고 원인이 화포 내부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다음 장약 연소로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육군은 21일 "부상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자주포에서 포탄을 장전한 후 원인불상으로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 증거물 감정과 기능 검사, 당시 현장 상황 분석, 부상자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철원 K-9 자주포 폭발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었다지난 18일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