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화마 치솟는 불기둥 뚫고 이웃집 80대 노부부 목숨 구한 50대 부부

화마가 덮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이웃집 노부부를 구한 50대 부부의 희생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김기용, 함인옥 부부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화마가 덮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이웃집 노부부를 구한 50대 부부의 희생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19일 충북 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께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한 가정집 창고에서 불이 났다.


옆집에 살고 있던 김기용(56)씨 부부는 반려견이 짖는 소리에 놀라 잠을 깼고, 밖에서 화염에 휩싸인 창고를 발견한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주민들이 자고 있는 주택 건물까지 위협하자 김씨는 곧장 소화기를 들고 이웃집 창고로 뛰어갔다.


인사이트사건 당시 화염에 휩싸인 이웃집 창고의 모습 / 연합뉴스 


그사이 아내 함인옥(47)씨는 119에 신고 전화를 했다. 김씨는 소화기 하나로 불길을 잡으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김씨는 주민들을 먼저 대피시켜야 한다고 판단, 방에서 자고있는 80대 안모(83)씨 부부 등 일가족 5명을 모두 깨워 밖으로 피신시켰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1시간 30분만에 불을 진압했다. 


이 사고로 1천 5백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김씨 부부의 재빠른 신고와 초기 대처 덕분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소방관 관계자는 "김씨 부부가 아니었다면 일가족 5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화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웃주민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김씨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하며 불이 났을 때 대비한 훈련을 많이 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 피해는 났지만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단양소방서는 헌신적으로 초기 진화와 구조에 도움을 준 김씨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하기로 결정했다.


제주 민박집 화재서 시민들 구한 UDT 대원들한 민박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4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지만 근처를 지나던 UDT대원들의 구조활동으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