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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더 내겠다"…경비원 해고 막은 아파트 주민들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경비원 인원 감축을 추진했던 한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됐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경비원 인원 감축을 추진했던 한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됐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고생해준 경비원들을 위해 임금 인상분 부담을 주저하지 않았다. 


19일 성남시 분당구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검토하던 경비원 감축 방안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사이트성남시 분당구의 A 아파트 각 동 1층 게시판에 붙은 '경비원 운영방식 변경안' 안내문 / 연합뉴스 


앞서 A 아파트 측은 내년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경비원 임금이 오를 것을 대비해 경비원 수 감축 방안을 세웠다.


현재 34명인 경비원 수를 9명 줄여 가구별로 월 5천원가량 늘어나는 관리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경비원 감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강대철 입주자대표회의 부회장은 "300건가량 입주민 의견이 접수됐는데 '우리가 조금 더 부담하자'는 의견이 많아 경비원 감축안은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해고될 위기에 놓였던 한 경비원은 "경비원들 모두 75세 이상 고령이라 그만두면 더는 갈 데가 없었는데 주민들 뜻을 듣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비원 감축 철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무인경비 시스템' 도입한다고 경비원 '283명' 해고하는 아파트주민들의 온갖 잡다한 일을 도맡아 온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원들이 오는 6월 일괄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