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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게 무시당하던 가정부의 복수심이 깃든 '저주의 인형'

제2의 애나벨이라고 불리는 저주의 인형 '로버트'에 얽힌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wereblog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제2의 애나벨이라고 불리는 저주의 인형 '로버트'에 얽힌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100년 전부터 악령이 깃들었다고 여겨지는 인형 로버트(Robert)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려 113년 전인 1904년, 당시 4살이던 로버트 유진 오토(Robert Eugene Otto)는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에게 인형 하나를 선물 받았다.


가정부가 선물한 인형은 로버트와 크기와 모습이 매우 흡사했고, 이에 로버트는 자신과 똑같이 이름인 로버트라고 지어주며 친구처럼 지냈다.


사실 가정부는 악마를 숭배하는 애니미즘 '부두(Voodoo)'와 흑마술에 능했다. 인형에 악령을 씌워 자신을 홀대하던 집주인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위한 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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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집에서는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거나 로버트의 방에서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인형이 음산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계속 쳐다보기도 했다.


로버트는 점차 인형에 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며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후 성인이 돼서도 인형을 향한 그의 집착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


가족들은 로버트의 이상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지난 1976년 로버트가 세상을 등지자 곧장 집을 팔고 인형을 옥탑방에 남겨둔 채로 떠나버렸다.


새로운 집주인 미어틀 로이터(Myrtle Reuter)는 옥탑방에 있는 인형의 정체에 대해 꿈에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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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형이 스스로 움직이거나 집안의 물건들을 훼손하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목격하고 '저주의 인형'임을 알아챘다.


이에 미어틀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포트 이스트 마텔로 박물관(Fort East Martello Museum)에 인형을 기증했다. 그리고 얼마 후 미어틀은 목숨을 잃었다.


약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박물관 한켠에 전시돼 있는 로버트 인형은 그 일화가 입소문을 타며 유명한 명물로 자리 잡았다.


저주의 인형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왠지 모를 스산한 분위기에 압도돼 어깨가 움츠러들거나 닭살이 돋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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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 들면 갑자기 기기 전원이 꺼지거나 먹통이 되는 등 이상 현상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박물관에서 직접 인형을 보고 온 누리꾼은 "기적적으로 사진을 남겼다. 인형에게 허락을 받지 못하면 사진을 찍을 수 없다"라며 "이상하게 나를 계속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인형이 누구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연봉 7천만원에 '귀신의 저택'에서 일할 가정부 모집합니다"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출몰하는 '귀신의 저택'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일할 가정부를 모집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