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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힌츠페터가 촬영한 사진·영상 전시 열린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록물들이 전시회로 찾아온다.

인사이트(좌) 위르겐 힌츠페터 / 연합뉴스, (우) 힌츠페터 기록 / 5·18기념재단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록물들이 전시회로 찾아온다.


오는 23일부터 5·18기념재단은 9월 14일까지 '5·18, 위대한 유산/연대'라는 주제로 광주 5·18 기념문화관에서 전시를 연다.


이곳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존 인물인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기록한 5월 항쟁 관련 영상 및 사진 약 100점이 전시된다.


영상과 사진 등 기록물들은 힌츠페터가 2005년 광주를 방문했을 때 5·18 기념재단에 전했던 자료 중 일부다.


인사이트힌츠페터 기록 / 5·18기념재단


이번 전시에는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힌츠페터와 함께 기록한 보도사진 100여 점도 나온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 산하 NDR의 일본 특파원이었던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20일 오전 '김사복'씨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갔다.


이틀 동안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학살과 투쟁을 기록한 힌츠페터는 신군부의 단속을 피해 기록물들을 일본까지 배달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은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45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전 세계에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렸다.


인사이트힌츠페터 기록 / 5·18기념재단


5·18재단 측은 "영화 속 장면과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있었기에 광주는 외롭지 않았고 줄기찬 왜곡 시도에도 5·18의 진실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힌츠페터는 지난해 1월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으며, 죽기 전 가족들에게 "머리카락과 손톱 일부는 광주 망월동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의 뜻에 따라 힌츠페터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은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치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힌츠페터 기록 / 5·18기념재단


故(고) 힌츠페터 부인 "남편은 평생 광주를 사랑했다"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이 광주에 대한 남편의 애정을 언급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