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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10년간 매일 주인에게 '신문' 가져다준 강아지

주인을 위해 10년 동안 매일 신문을 배달해주던 강아지가 끝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녀석은 매일 신문을 가져다줬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신문이 오지 않아요"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인을 위해 10년 동안 매일 신문을 배달해주던 강아지 쿠바(Kuva)의 사연을 소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지역에 사는 여성 브렌트 쿠퍼(Brent Cooper, 55)는 매일 아침마다 신문을 즐겨 읽었다.


브렌트는 아침마다 집에서 나서 정원을 지나 무려 50m나 되는 거리를 이동해 대문 앞 우체통에 놓여 있는 신문을 가져와야 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집 현관문 앞에 신문이 놓여 있는 것을 본 브렌트는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자신이 키우던 쿠바가 브렌트를 위해 신문을 가져다준 것이었다.


그날 이후 쿠바는 매일 브렌트가 일어나기도 전에 신문을 가져다줬고,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브렌트는 "처음에 신문을 가져온 것을 보고 놀랍기도 했고, 기특하기도 했다"라며 "녀석 덕분에 편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지 신문을 가져올 때마다 당당히 걸어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최근 15살이 된 쿠바는 갑작스럽게 건강이 쇠약해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Dailymail


브렌트는 녀석이 죽기 직전 힘없이 축 늘어진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지만 애써 눈물을 꾹 참았다.


결국 쿠바의 몸은 차갑게 변해버렸고 브렌트는 녀석과 작별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보내 아쉬움만 가득했다.


쿠바가 죽은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더이상 현관문 근처에서 신문이 보이지 않자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녀는 "아침에 신문이 보이지 않자 쿠바의 죽음이 실감 나 슬펐다. 날 위해 10년 동안 매일 신문을 배달해준 쿠바의 빈자리가 너무 시리다"라며 심정을 드러냈다.


엄마가 보호소에 버리자 헤어지기 싫다고 끝까지 저항하는 강아지 (영상)보호소에 버려지는 강아지는 엄마와 헤어지기 싫다는 듯 문 앞에서 버티고 섰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