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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모습 재현하기 위한 '택시운전사' 류준열의 노력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세가 무섭다.

인사이트(좌) KBS '일요스페셜', (우) 영화 '택시운전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세가 무섭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는 누적관객수 436만 1,29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주겠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평범한 광주 대학생을 연기한 류준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류준열은 극중에서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것이 꿈인 22살 평범한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았다.


구재식은 시위대 중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할 줄 아는 대학생으로 우연히 길에서 만난 김만섭과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 두 사람의 광주 취재를 도와주는 인물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해맑게 웃는 구재식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입가에 저절로 미소 짓게 할 정도다.


관객들에게 주연 배우 못지 않게 깊은 인상을 남긴 류준열은 구재식이라는 인물을 소화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류준열은 "광주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날의 일을 정말 그들의 입장과 시선으로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 방송으로만 봤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구재식이라는 인물로 만나게 된 것은 굉장히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류준열은 극중 구재식 역을 그 누구보다 소화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상에는 1980년대 당시 광주 시위대 모습에서 구재식과 비슷한 인물이 발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치열한 연구와 고민 끝에 류준열은 자신만의 구재식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이 덕분에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은 "류준열에게는 소년의 얼굴이 있다"며 "애초에 생각했던 캐릭터의 이미지와 톤을 그대로 잘 표현해줬다. 말구재식은 딱 류준열을 위한 역할이었다"고 평가했다.


류준열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나이에 맞지 않게 작품을 대하는 열정적인 태도에 감탄했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 나이와 경력, 경험에 비해 굉장히 뛰어났다"고 류준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해진 역시 "사투리며 감정 연기, 연기의 디테일이 살아있어 놀랄 때가 자주 있었다"며 "연기에 깊이 몰입하는 모습은 후배지만 대단하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1980년대 몸을 사리는 광주의 엄혹한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울림을 안겨줄 영화 '택시운전사'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차 상영 중이다.


'택시운전사' 주인공 송강호가 연기했던 실존인물 김사복 씨 근황올여름 극장가에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 열풍 덕분에 그야말로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