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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주인공 송강호가 연기했던 실존인물 김사복 씨 근황

올여름 극장가에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 열풍 덕분에 그야말로 뜨겁다.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여름 극장가에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 열풍이 그야말로 뜨겁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전날인 6일 하루 109만 4,12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훈 감독의 신작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주겠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그중에서도 특히 송강호가 연기한 실존인물 김사복 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사복 씨는 극중에서 김만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김만섭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도왔던 인물로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김사복'이라는 이름 세 글자만 알려줬다.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는 지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 당시 "용감한 한국인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고 김사복 씨를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택시운전사' 주인공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는데 도움을 준 김사복 씨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는 것일까.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극중에서 김사복 씨를 연기한 송강호는 "김사복이라는 이름이 가명인지 진짜 실명이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이야기"라며 "아마 내 나이대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에 제작진이 택시 협회에 그때 당시의 김사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을 다 조회했는데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워낙 엄중한 시대라 가명을 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또 "김만섭이라는 인물의 기본적인 마음은 그분하고 똑같지 않나 싶다"며 "위르겐 힌츠페터의 인터뷰를 보면 정말 그분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도와줬는지 짐작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택시운전사' 제작사 측은 영화를 위한 취재 과정에서 주인공인 김사복 씨를 찾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만약 김사복 씨가 살아있다면 그는 현재 60세가 넘은 나이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김사복 씨의 생사를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도움을 준 김사복 씨를 애타게 찾던 위르겐 힌츠페터는 끝내 김사복 씨를 만나보지 못하고 지난해 1월 독일에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생전 가족들에게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혔던 위르겐 힌츠페터는 2016년 5월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치됐다.


위르겐 힌츠페터의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씨는 오는 8일 방한해 서울에서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택시운전사' 주말 290만 관객 봤다…"436만 관객 돌파"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