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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퇴근길서 뇌출혈 증세 '신생아' 목숨살린 '모세의 기적' (영상)

출산 도중 뇌출혈 증세를 보인 신생아가 대형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차량정체를 만났지만, 경찰과 시민의 협조로 목숨을 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퇴근길 꽉 막힌 터널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경찰차를 본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갓 태어난 신생아가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5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께 부산 사상구 무라동 백양터널 입구에서 신모씨가 휴대전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신씨의 차량에는 갓 태어난 신생아가 있었다. 


아내가 경남 양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분만하던 중 아이가 골반에 끼어 뇌출혈이 의심되는 위급한 상황이 닥쳤고 이에 남편인 신씨가 개인 차량으로 신생아를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busannews'


그러던 중 백양터널 입구에서 퇴근길 정체를 맞닥뜨린 신씨는 경찰에 전화를 했고 삼락지구대 김근석 경위는 곧장 119 구조대에 공조 요청을 한 뒤 경찰차를 몰고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김경위는 119 구급차를 기다리려다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판단, 신생아와 간호조무사를 경찰차에 옮겨 태웠다.


인사이트Youtube 'busannews'


이후 사이렌을 울리며 중앙선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터널을 가득 채운 퇴근길 차량 때문에 가다 서기를 반복했지만 응급 상황을 확인한 시민들이 조금씩 길을 터주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보통 40분이 소요되는 길을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


신생아는 부산 동구의 한 응급실에서 무사히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병원 관계자는 "신생아는 현재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정밀 검사를 거쳐봐야 자세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의 아버지 신씨는 "양산에 있는 병원에 당시 구급차가 없어 개인차량으로 부산이 있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가 밀려 112에 신고했다"며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병원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Youtube ''busannews'


발작증세 5세 어린이 무사히 병원에 이송한 '모세의 기적' (영상)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운전자들 덕분에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5살 어린아이가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