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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남긴 '상추 꽁다리' 먹어달라는 남친과 파혼했습니다"

입으로 물어뜯고 남은 '상추 꽁다리'를 대신 먹으라고 강요하는 남자친구와 파혼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입으로 물어뜯고 남은 '상추 꽁다리'를 대신 먹으라고 강요하는 남자친구와 파혼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삼겹살을 먹다가 '상추' 때문에 파혼을 결심한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이자 예비 신랑인 B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B씨에게는 A씨를 불편하게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고깃집에서 상추쌈을 먹을 때 입으로 상추의 아삭한 줄기 부분 뜯어낸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B씨가 쌈장이 묻어있고 치아 자국까지 선명한 상추 줄기를 다시 새 상추가 담겨있는 그릇에 둔다는데 있었다.


A씨는 B씨에게 늘 "상추 줄기를 뜯어내면 보이지 않게 버리라"고 했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았다.


B씨는 지난 26일 밤에도 고깃집에서 상추 줄기를 입으로 뜯어내 그릇에 올려뒀다. 


이를 본 A씨는 참지 못해 한마디를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더러우니 결혼 전까지 그 버릇을 고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어릴 적부터 버릇이 돼서 잘 안 고쳐진다. 이렇게 해놓으면 우리 엄마가 쌈장에 찍어서 다 먹었다"고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이게 왜 더러운지 모르겠다. 내가 남긴 걸 결혼 후에도 안 먹어줄 거냐"고 당당하게 물었다.


A씨는 "그게 무슨 말이냐. 더럽다"며 노발대발했지만 B씨는 "부부끼리인데 뭐 어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깃집을 나온 B씨는 자신이 먹다 남긴 상추를 안 먹겠다는 A씨에게 막말을 계속했다.


B씨는 A씨에게 "네가 이기적인 여자라 정이 떨어졌다. 나와 내 집안을 무시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결혼은 이해심이 많이 필요한데, 너 같은 여자랑 같이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A씨도 화가 났고 그 자리에서 "그럼 같이 살지 말자"고 파혼을 선언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상추 때문에 파혼을 한다면 누가 믿겠냐"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더러움을 모른다. 어디 가서 부끄러워 말하지도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조만간 B씨를 만나 이별 통보를 확실하게 하겠다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상상하니 비위가 상한다", "먹다 버린 상추를 안 먹어준다고 이기적이라고 몰고 가는 것이 충격이다"라며 A씨의 심경에 큰 공감을 표했다.


전 남친과 4년 '동거' 사실 숨기려다 파혼당한 예비신부20대 초반에 했던 4년간의 동거 경험을 숨긴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파혼당했다고 호소해 화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