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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이용해 아이들을 죽이는 '나비 지뢰'의 끔찍한 실체 5

나비 지뢰가 최악의 무기로 꼽히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눈빛으로 아이들을 노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보기만 해도 앙증맞은 이 물체는 다름 아닌 '살상 무기'다.


일반적인 군사용 살상 무기와는 다르게 형형색색의 귀여운 모습을 지녔다.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다고 하여 '나비 지뢰'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 무기는 '역사상 최악의 무기'라고 불린다.


물론, 여타 대량 살상 무기와 비교하면 그 화력과 피해 규모는 한참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나비 지뢰가 최악의 무기로 꼽히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눈빛으로 아이들을 노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무고한 아이들의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기


인사이트asahi-net


동그란 원통 모형 옆으로 펼쳐진 넓적한 표면.


마치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편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 '나비 지뢰'다.


색상 또한 살상 무기답지 않게 알록달록하다. 흰색, 하늘색, 초록색 등 형형색색의 지뢰는 아이들의 장난감과 닮았다.


손바닥 위에 쏙 올려지는 앙증맞은 크기가 더해져 마냥 귀엽기만 하다.


이 지뢰에 담겨 있는 잔인하고 이기적인 어른들의 탐욕이 가려질 만큼.


2. 날개를 활짝 펴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나비 지뢰의 정식 명칭은 'PFM-1'으로, 지난 1979년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소련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항공기를 이용해 수천만 개의 나비 지뢰를 살포했다.


이에 약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곳곳에서 나비 지뢰가 발견돼 민간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파 시에는 가운데 원통 모형을 중심으로 양 날개가 빙글빙글 돌며 파편을 사방으로 터뜨리기 때문에 피해가 심각하다.


3.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무기


인사이트나무위키


가장 큰 문제는 나비 지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장난감을 흔히 접할 수 없는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은 나비 지뢰를 보고 장난감으로 생각해 만지다 봉변을 당한다.


순수한 얼굴로 나비 지뢰에 접근한 아이들은 이후 온몸에 파편이 박혀 울부짖거나 현장에서 즉사해 짧은 생을 마감하고 있다.


4. 끝나지 않는 카운트다운


나비 지뢰는 여타 지뢰와는 다르게 제거가 불가능하다. 오로지 터뜨리는 방법뿐이다.


밟지 않아도 날개 부분에 일정 압력이 가해지면 즉시 폭파한다. 건드리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터지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대적인 제거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며, 여전히 아이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나비 지뢰를 만지고 있다.


5. 어른들의 이기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Dailymail


일반적인 군사용 무기와는 다르게 독특한 모양을 지닌 나비 지뢰는 의도적으로 제작됐다.


당시 소련은 동심을 자극하기 위한 디자인과 색상을 고안해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을 경우 주변의 정신적인 충격이 배가 되며, 미래에 성장할 잠재적인 적군 병력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고 소련은 믿었다.


어른들의 잔인함과 이기심이 낳은 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나비 지뢰.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지뢰밭과 다름없다.


북한 '김정은'도 벌벌 떤다는 대한민국 '특수부대' TOP 6대한민국을 지키는 특수부대의 종류와 임무가 소개돼 많은 남성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