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자동차에서 던져져 '하반신 마비'된 아기 길냥이
사람들의 재미에 희생양이 된 아기 길냥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람들의 재미에 '희생양'이 된 아기 고양이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달리는 자동차 창문 밖으로 내동댕이쳐져 하반신이 마비된 아기 길냥이 스쿠터(Scooter)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리어(Parlier)에 위치한 한 공동묘지 앞에서 숨을 헐떡이며 쓰러져 있는 아기 고양이 스쿠터가 발견됐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스쿠터는 달리는 차 창문 밖으로 내던져졌으며 바닥에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온 고양이 보호단체 'Cat House on the Kings(CHOTK)'는 급히 스쿠터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의사는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엑스레이를 판독한 결과 신경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와 평생 뒷다리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보를 전했다.
기본적인 치료 후 스쿠터는 임시 보호소로 돌아와 재활치료에 열중했다.
다행히 스쿠터가 힘든 내색 없이 치료를 잘 따라와 준 덕에 녀석은 기적처럼 점차 뒷다리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매일 같이 상처를 치료하고 다리를 마사지해주고, 꼬박꼬박 제때 약을 챙겨주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한 직원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CHOTK 직원 중 한 명인 하비 쉐리버(Harvie Schreiber)는 "조그만 녀석이 걷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며 "녀석의 긍정적인 성격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현재 스쿠터를 보호 중인 카를라 코르테즈(Karla Cortez)는 "지금처럼만 녀석이 잘 따라와 준다면 다시 네 다리로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스쿠터가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