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곰돌이 인형서 발견된 아빠가 딸에게 보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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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그리운 아빠의 목소리를 담은 곰돌이 인형은 돌고 돌아 딸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미국 인디애나 주 존슨 카운티에서 발견된 중고 곰돌이 인형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아만다(Amanda Fields)는 어린 딸 아마야(Amaya, 6)에게 주기 위해 중고 시장에서 곰돌이 인형을 구매했다.

엄마의 깜짝 선물을 받고 기뻐하던 아마야는 곧 인형 안에 특별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

인형 가운데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아빠는 네가 정말 보고 싶어. 우린 곧 보게 될 거야. 행복한 시간 보내렴"이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인형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간 군인 아빠가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에 아마야는 엄마 아만다에게 "원래 주인을 찾아 인형을 돌려줘야 해요."라고 말했고, 아만다는 주인을 찾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형에 얽힌 사연을 올렸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곰돌이 인형은 원래의 주인과 만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

페이지 홀건(Paige Holguin)은 아만다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자마자 곰돌이 인형이 자신의 오빠가 조카에게 남긴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페이지는 "이사할 때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찾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격양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비록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오빠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이 메시지는 이제 16살이 된 조카에게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주인을 찾게 돼 다행이다", "정말 감동적인 사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곤히 잠든 딸 품에 안고 출근한 '딸바보' 군인 아빠돌봐줄 사람이 없어 아기를 품에 안고 직장에 출근한 군인 아빠의 사진이 공개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