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상품'으로 분홍색 염색된 뒤 숲속에 버려진 강아지들
분홍색으로 염색된 채 숲속에 버려진 강아지들의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분홍색으로 염색된 채 숲속에 버려진 강아지들의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인스파이어모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 동물 보호가들은 분홍색 염료에 염색된 채 숲속을 방황하고 있는 사모예드 두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녀석들은 굶주림에 탈진해 물 한 모금 없는 숲속을 정처 없이 헤매고 있었다.
강아지들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보호가들은 급히 녀석들을 모스크바의 보호소로 옮겼다.
의료진 검사 결과 두 마리 모두 과도한 염색으로 인해 피부 염증과 습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 마리의 몸에서는 파편 조각들이 발견되었고 다른 한 마리의 귀에서도 총을 맞은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매체는 이 강아지들이 러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관광상품으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후 사모예드의 몸집이 커지면서 더이상 관광 상품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돌보기가 어려워진 주인이 강아지들을 숲속에 내다 버린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같은 인간이지만 정말 잔인하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현재 녀석들은 새 주인에게 입양돼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동물 학대로 보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