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직전 '울음소리'로 엄마·아빠 깨워 목숨 구한 '효자' 아들

인사이트쓰촨성 정부 웨이보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마을 전체가 흙더미로 뒤덮인 대규모 산사태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일가족의 '기적'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부부가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새벽 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산사태로 주민 100여 명이 흙더미 속에 매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산사태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모두 3명, 생후 38일 된 남자 아기 차오다오춘(喬道淳)과 그의 엄마, 아빠가 유일한 생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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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부분이 잠든 시각에 벌어진 산사태에서 일가족 3명이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들 차오의 울음소리 덕분이다.


산사태 발생 직전인 24일 오전 5시 30분께 차오의 엄마는 아들이 우는소리에 잠에서 깼다.


차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다시 잠을 청하려던 순간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길한 예감에 남편을 깨우고 집 밖을 나서려 했지만 문은 이미 진흙과 돌로 막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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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행히 미리 위험을 감지하고 재빨리 대처한 덕에 가족은 숨 쉴 구멍을 찾아 머리를 내밀 수 있었다. 그렇게 5시간 후 가족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차오의 엄마는 "아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도 지금 저 흙더미에 파묻혀 있었을 것"이라며 "살아있음에 감사하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많은 이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가족을 구한 구조 대원은 "산사태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족"이라며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근처에 살고 있던 차오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3살 된 누나는 현재 실종된 상태며 차오와 엄마, 아빠는 현재 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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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실종된 주인 기다리며 '구조' 거부하는 강아지대규모 산사태서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강아지는 생사가 불분명한 주인을 기다리며 구조되길 거부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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