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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구조되자 구조대원 이끌고 '새끼 10마리' 찾아간 엄마 멍멍이

새끼에게 먹일 음식을 찾아 다니다 홀로 구조된 엄마 강아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제대로 밥을 입에 대지 못했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새끼에게 먹일 음식을 찾아다니다 홀로 구조된 엄마 강아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제대로 밥을 입에 대지 못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자신을 구해준 구조대원을 데리고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고있을 새끼들을 찾아간 멍멍이의 따뜻한 모성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울러(Fowler) 출신 여성 크리스틀 우드워드(Krystle Woodward, 33)는 '핑키 파우 레스큐(Pinky Paws Rescue)'라는 동물 구조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틀은 얼마 전 매일 거리를 헤매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강아지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강아지 베티(Betty)를 처음 만났다. 


인사이트Metro


크리스틸은 홀로 길가를 떠도는 베티를 구하려 계속 접근했지만 녀석은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고 끝내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후 주변을 수소문해 겨우 베티를 찾아내 치료를 해주고 맛있은 음식도 줬지만 녀석은 어딘가 마음이 불편한지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


결국 녀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자 베티는 크리스틀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 앞에 멈추고 나서야 그녀는 베티의 행동을 이해했다.


그곳에는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10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있었던 것. 베티는 어둠 속에서 엄마만 찾고 있을 자식들이 눈에 밟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아온 것이다.


크리스틀은 "엄마를 보고 반가움에 달려들어 젖을 빠는 새끼들과 그런 아이들을 품은 베티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녀석들이 더이상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 말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