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알비노' 희귀 황아귀, 국내 최초 발견

독도수산연구센터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노란 황금색을 띠고 있는 희귀한 알비노 황아귀가 국내 처음으로 영덕에서 발견됐다.

지난 2일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경북 영덕 연안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황금색 황아귀 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황아귀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 30분경 경북 영덕군 장사리 인근 수심 20m에서 조업 중이던 자망어선 대영호(1.99t)에서 어획됐다.

몸 길이 43cm, 몸무게 1.4kg으로 3세 정도로 추정되는 황아귀는 기존 거무튀튀한 짙은 갈색을 띠고 있는 아귀와 달리 탐스러운 황금색을 하고 있다.

황아귀를 잡은 대영호 선장 조상철(64) 씨는 "30년 간 조업을 해왔지만 황금색 황아귀는 처음봤다"며 독도수산연구센터에 이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어류 분류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황아귀가 발견된 것은 굉장히 드물고 희귀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측은 "지난 2012년 일본에서 황금색 황아귀가 발견된 적이 있다"며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만큼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DNA 분석 등 과학적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