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여성혐오' 관련 가사에 해명 요구하는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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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Facebook '방탄소년단, (우) Twitter 'bts_female_fan1'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방탄소년단의 여성 혐오 관련 가사에 팬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트위터에는 '방탄소년단 여성 혐오 트윗 공론화'라는 계정이 생성되면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여성혐오 관련 가사와 트위터글로 일부 팬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가사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미스 라이트(Miss Right)'와 멤버 랩몬스터가 부른 '농담(joke)'이란 곡이다.


'미스 라이트(Miss Right)'는 '이상적인 여성'을 뜻하는 것으로 가사에는 "명품백을 쥐기보다는 내 손을 잡아주는, 질투심과 시기보단 됨됨이를 알아주는 그런 너와 함께 우리의 미래를 그려봐"라고 표현됐다.


이에 모든 여자들이 명품백에 환장하고 질투심이 많은 것처럼 묘사해 '무개념 된장녀'로 몰고 가는 듯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랩몬스터의 '농담' 뮤직비디오 장면과 가사 / YouTube 'BANGTANTV'


'농담'이란 곡에는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 So 존나게 잘해 갑질. 아 근데 생각해보니 갑이었던 적 없네. 갑 떼고 임이라 부를게. 임질"이라고 말해 여성이 갑질을 한다는 논리와 성병을 뜻하는 '임질'이라는 단어를 썼다.


하지만 해당 곡을 쓴 랩몬스터는 과거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래퍼들은 남을 디스하거나 여성 혐오, 무자비한 욕으로 힙합을 표현한다"며 "여성혐오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이 쓴 가사와는 전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또 지난 2013년 5월에 올라온 방탄소년단의 공식 트위터에는 "내님들 내가 다 지켜보고 이씀 한눈 팔다 걸리면 이 카메라로 찍어버림 ^^ 모서리로^^ 정수리를 ^^"이라는 게시글을 올려 폭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피드백을 원한다"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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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난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방탄소년단 가사 내에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여성 혐오나 비하에 대한 오해소지가 있고 여성들이 불편할 수 있단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빅히트와 방탄소년단 전원은 가사와 SNS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적사항과 문제점을 앞으로 창작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이돌을 그저 감싸주기 바빴던 팬덤 문화에서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팬 문화의 변화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방탄소년단의 공식 입장만이 해당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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