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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교통사고 당한 한국인 15시간 동안 방치한 한국 대사관

태국 여행 중이던 한국인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지만 대사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15시간 동안 병원에 방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제공 = 정재천 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태국에서 교통사고 당해 대사관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 15시간 동안 수술을 받지 못했습니다"

 

태국 여행 중이던 한국인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지만 대사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15시간 동안 병원에 방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충남 천안시에 사는 직장인 정재천 씨는 태국 여행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대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일행과 함께 태국 여행 중이던 정씨는 지난 12일 방콕에서 파타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정씨는 광대뼈가 함몰되고 갈비뼈와 치아 4개가 부러지고 일행은 다리골절이 되었지만 대사관의 도움을 받지 못해 병원에서 15시간 동안 방치돼야 했다.

 

사진 제공 = 정재천 씨

 

긴급 상황이 있을 때 영사콜센터에 연락하라는 문자에 주태국 한국 대사관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다. 

 

정씨는 "고속도로에서 응급실에서 대한민국 외교콜센터에 계속 전화했는데 담당자 연결해주겠다는 말뿐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사고 나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영사콜센터에 전화하라고 문자가 오지 않나"며 "아무리 새벽이라해도 주말에 쉬느라 못 왔다 해도 전화 한 통 해줄 수는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결국 정씨는 현지 여행사 직원이 병원에 도착해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1천만원 넘는 병원비와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5일 동안 누워있어야 했다.

 

한편 지난 16일 태국에서 귀국한 정씨는 SNS에 사연을 올렸고 비난 여론이 일자 뒤늦게서야 대사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