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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문재인 대통령 임기 끝나도 자살하지마라"

보수 성향을 지닌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긴 당부글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보수 성향을 지닌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긴 당부글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김 교수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한평생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해 마침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내 입으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불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김 교수는 "대통령이 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불러야 옳지 않냐"고 지적하는 이들에게 "노무현이라는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걸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김동길 교수 홈페이지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에 김 교수는 "그렇게 끝난 노무현에게 나는 항상 미안했다"며 "내가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내게 나쁜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문재인 후보가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이라 부른다"며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는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 이 한 마디뿐"이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 김 교수는 "앞으로 죽고 싶은 고비가 많아도 포기하지 말라"며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으로 국정 운영에 힘든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는 취지였겠지만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살'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직접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인 지난 2009년 월간조선 5월호에서도 "노무현은 설 자리가 없다"며 "유서 한 장 남기고 장자연처럼 목을 매거나 일본 사무라이처럼 배를 가를 용기도 없는 게 분명하다"고 말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