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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받은 술 몰래 마신 아들에 보인 반응

최근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논란이 일자 문 후보 아들의 친구들이 그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문씨를 아는 여러 사람이 그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지난 5일 문씨와 대학 동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민혁씨는 대학 시절 문씨와 한 살 위의 형 한 명과 함께 자취를 시작했다며 그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이들이 살던 자취방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으로 세 명이 관리비를 포함해 월 15만원씩 부담했다.


무뚝뚝한 남성 세 명이 함께 사는 집이었지만 간간이 대화를 나눴고 문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부산에 계시다 서울 올라오셨는데 무직이다"라고 소개했다.


유씨는 당시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준비 기간이라 회상했고 '무직'이라는 문씨의 말에 그저 백수인 아버지를 뒀다고 생각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함께 지낸 두 사람은 2005년 문씨가 가져온 노 전 대통령의 사인이 적혀있는 홍주를 마시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문씨는 "아버지가 어떻게 청와대에 취직하셔서 받았다"며 "집에서 맛있어 보여서 가져왔다"고 친구의 반지하 자취방에서 술을 꺼냈다.


그때까지도 문씨의 아버지를 몰랐던 유씨는 그저 '아버지가 경비로 취직하셨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이후 문씨는 친구인 유씨에게 "아버지가 잘 화를 안 내시는데 대통령님 사인 들어간 홍주 마셨을 때는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어느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던 한 선배가 유씨에게 "준용이네 아버지 청와대 계시냐"며 "청와대에 문씨면 문재인 인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뭔지 몰랐던 유씨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고 이후 문씨를 만나 "아버지 성함이 '문재인'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씨는 깜짝 놀라며 "어떻게 알았냐"고 되물었고 유씨는 그냥 어떤 형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렇게 유씨는 대학 동기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아버지의 직업을 수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인사이트2012년 대선 출마 당시 문재인 후보와 가족 / 연합뉴스


유씨는 "준용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생활비도 가장 적게 받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하기도 했다"며 "준용이의 더 오랜 초등, 중학교 친구들도 아버지가 대선 나오실 때 아버지가 문재인이라는 사실을 알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문씨를 대학에서 가르쳤던 교수님도 문씨에 대한 회상을 전한 바 있다.


이흥렬 선생은 문씨가 학창시절 특출난 과제로 이목을 끌었다며 "'뭔가 해낼 친구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한국을 떠나 편견없는 외국에서 훌륭한 작가로 살아가길 바란다"며 과거 제자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 문 후보의 아들이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문씨 지인들의 회상글이 문 후보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