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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440원 식사 안 남기는 운동도 잘하는 '모범수'"

뇌물공여,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구치소에서 '모범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뇌물공여, 특경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구치소에서 '모범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기업 총수인 이 부회장은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식사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등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생활해 구치소 안에서 모범수로 통하고 있다.


현재 6.56㎡(약 1.9평) 크기의 독방에서 수감 생활 중인 이 부회장은 책이나 침구류 등을 잘 정돈하며 절도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교, 개신교 관련 서적 등을 들여와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밖에서는 한 번도 접하지 못했을 한 끼당 1,440원 정도의 식사를 하면서도 음식을 남기는 일이 없다"며 "매일 배달되는 신문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천천히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또 하루 한 번 45분씩 주어지는 운동 시간에는 좁은 부채꼴 모양의 운동 공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등 몸 관리에도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방에 수용된 거물급 인사들은 일반 재소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따로 운동 시간을 배정받는다.


이 부회장의 이런 '모범적인 태도'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안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1월 이 부회장의 조사를 진행했던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상당히 점잖고 가정교육이 잘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종종 식사를 남기는데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치소 관계자는 "평생 서슬 퍼런 권력을 휘둘렀던 사람이라서 만년의 자신의 처지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