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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무자비한 폭행에 장 파열된 채 숨 거둔 1살 아기

1살 아들이 '칭얼댄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아버지가 체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1살 아들이 '칭얼댄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아버지가 긴급체포됐다.


지난 4일 경기 시흥 경찰서는 1살 아들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친부 윤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시흥시 자택에서 1살 아들의 배를 주먹으로 2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경 시흥시의 한 병원에서 숨진 아이는 영양결핍이 심한 듯 몹시 말라 있었고 복부와 손목 무릎 발목 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병원 관계자는 "나이에 비해서 도달해야 하는 성장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며 "오랜 기간 방치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출동한 구급대원이 구급차 안 침대에 아이를 눕히고 응급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 KBS


이에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 경찰은 아버지 윤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친모로부터 '남편이 평소 자주 아기를 때렸고 지난달 30일에는 아기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아기 배를 2차례 주먹으로 세게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아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며 "나머지 두 자녀 역시 영양실조가 의심되는 만큼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씨 부부는 특별한 직업도 없이 숨진 아이를 포함해 3살, 5살 자녀 등과 함께 단칸방에서 살면서 아이들만 남겨둔 채 하루 10시간 이상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