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고추장 뿐인 냉장고"···할머니와 둘이 사는 희경이를 도와주세요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10살 희경이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다.

인사이트쉐어앤케어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10살 희경이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다.


할머니는 희경이를 책임지기 위해 매일 새벽 청소일과 파지를 주워 파는 일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고작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희경이는 아직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어린 나이지만 충분히 사랑을 줄 수 없어 할머니는 늘 미안하다고 전했다.


새벽부터 일을 나가 혼자서 학교에 가는 희경이를 보면서 할머니는 "혼자 키우지만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데"라며 손녀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침을 챙겨 먹고 싶어도 녹록지 않은 환경에 희경이네 냉장고에는 고추장과 마른반찬 몇 가지가 전부.


인사이트쉐어앤케어


전날 저녁 이후부터 굶주린 탓에 희경이는 유독 아침 수업 시간에 힘이 없다.


점심 급식으로 반나절 굶은 주린 배를 허겁지겁 채우는 희경이는 불규칙한 식사로 또래 친구들보다 몸집이 매우 작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아침 식사를 챙겨 먹지 못하는 결식아동들이 희경이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인사이트쉐어앤케어


우리나라 저소득층 가정의 아침 결식률은 일반 가정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런 빈곤 가정의 53%는 극심한 영양 불균형으로 희경이처럼 저체중이거나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과체중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최근 소셜 플랫폼 쉐어앤케어는 NGO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빈곤 가정의 아침밥을 지원하는 캠페인(☞바로 가기)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아이들의 건강과 활기찬 학교생활을 위해 열매나눔재단이 108명의 어린아이들에게 따뜻한 아침 식사를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사이트


쉐어앤케어 관계자는 "성장기 아이들이 아침을 먹지 못하는 것은 직장인이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영양 부족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학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 공유와 좋아요를 통해 모인 수익금 1,000만 원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