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대한축구협회, 장고 끝에 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난항을 겪으며 경질론에 휩싸였던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임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난항을 겪으며 경질론에 휩싸였던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임된다.


3일 대한축구협회는 파주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 슈틸리케 감독에게 계속해서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2년 7개월 만에 경기력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위의 재신임을 받아 대표팀을 계속 이끌게 됐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기술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 3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지도자를 뽑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부임해도 짧은 기간에 선수단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태용 U-20 축구 대표팀 감독도 후임자로 거론됐지만 2017 U-20 월드컵이 5월 20일에 개막해 6월 2일에 끝나는 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최근 몇 경기 결과만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시안컵은 물론 월드컵 2차 예선과 최종예선까지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슈틸리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주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유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지난 2014년 부임해 2015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 등을 이뤄내며 '갓틸리케'라는 찬사를 받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경질 여론에 휘몰렸다.


특히 최종 예선에 접어든 이후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전술을 고집한데다 '소속팀에서 뛰는 선수 우선 선발'이라는 원칙을 스스로 깨는 등 악수를 거듭해 여론이 악화됐다.


한국은 최종 예선 A조에서 7차전까지 치르면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조 2위에 위치해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기술위의 유임 결정에 따라 카타르와의 8차전 원정 경기(6월 13일)를 포함, 남은 월드컵 예선을 치를 슈틸리케 감독이 남은 10주 동안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