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결혼식 앞둔 신부가 웨딩드레스 입고 경찰차 탄 이유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마라톤 대회로 길이 막히자 예식 시간을 놓칠까 불안해진 신랑·신부가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예식장에 도착해 결혼식을 올렸다.


3일 대구 수성 경찰서는 '대구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린 지난 2일 오전 예식을 앞둔 커플이 범어 지구대를 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는 가족과 함께 오전 11시 예식에 맞춰 신천동의 결혼식장을 가던 중이었다.


당시 달구벌 대로 등 대구 시내 일부 도로는 마라톤 대회로 통제돼있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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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예비부부는 예식장에 가지 못한 채 주변을 돌고 돌다 범어 네거리까지 가 인근 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예식장에 도착하지 못할까 걱정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범어 지구대 직원들은 112 순찰차에 신랑·신부를 태우고 예식장에 늦지 않게 도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결혼식에 늦을 뻔했던 신랑·신부는 경찰관들의 따뜻한 도움으로 예정대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예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부부가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는 사실을 알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