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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 초등학생도 참여

서울 도심 한복판에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심지어 커플이 아닌 솔로인 참가자도 짝을 지어준다거나 초등학생도 참가한다고 홍보해 ‘선정성이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via 닥치고 일단 모여/Facebook

 

서울 도심 한복판에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추진되고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행사는 오는 6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서 개최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1인당 5천 원씩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이날 모인 참가비는 전액 상금으로 내걸 예정이다. 

 

그리고 입맞춤을 오래하는 커플이 우승 상금을 차지한다. 

 

지난달 26일부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우승 상금 어마어마하다'는 문구와 함께 '키스 오래하기 대회'홍보물이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댓글이 1만여 개 이상이 달렸으며, 약 3백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사람은 한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박정일(29) 씨다. 정일 씨는 "온라인에만 몰두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 인간애를 회복하고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로 행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지어 커플이 아닌 솔로인 참가자도 짝을 지어준다거나 초등학생도 참가한다고 홍보해 '선정성이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via 닥치고 일단 모여/Facebook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도 참가 신청을 한 것이다. 이 남학생의 신청에 정일 씨는 "키스를 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남학생은 "당연하죠. 사귄 지 8개월이나 됐어요"라고 답했다. 

 

정일 씨가 이 대화 내용을 캡쳐해 올리자 '어린아이'의 참여 여부를 놓고 선정성 논란과 도덕적 비난이 거세졌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행사 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족들도 오가는 광화문광장에서 수백 쌍이 그저 '재미로' 키스를 한다면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내줄지도 미지수다. 키스 금지 규정은 없지만 허가 기준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 활동'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박 씨는 "광화문광장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장소를 찾아서라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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