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슈틸리케 감독 살린 골키퍼 권순태의 '얼굴 선방' (영상)

인사이트JTBC 캡처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골키퍼 권순태가 시리아 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가 보여준 선방쇼는 대표팀에게는 '승점 3점'을, 경질 위기에 몰렸던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생명 연장'을 선물해줬다.


권순태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좋은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권순태의 선방쇼에 후반 막판 크로스바 행운까지 겹친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4승1무2패(승점 13점)를 기록, 힘겹게 A조 2위를 지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중국 전에 이어 또다시 슈틸리케의 선택을 받은 권순태는 이날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의 골문의 굳건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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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반 25분 시리아의 역습 상황에서 보여준 그의 '얼굴 선방'은 대표팀 맏형으로서 정신을 못 차리고 갈팡질팡하던 동생들에게 투혼을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권순태는 후반 25분 시리아의 역습 상황에서 알 카팁 피라스가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얼굴'로 막아냈다.


수비수들이 어무도 없던 상황에서 보여준 그의 선방은 대표팀의 답답한 경기력에 침묵하고 있던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 권순태는 얼굴로 강력한 슈팅을 막아 분명 정신이 없었을 텐데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투혼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권순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이 날아올 때 얼굴로라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볼이 낮게 올거라 생각했는데 정면으로 날아와서 막을 수 있었다. 실점하지 않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태의 선방쇼 덕분에 시리아에 힘겹게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