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hollywoodreporter.com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은 천재 감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가 만든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아무런 '단계' 없이 하루 아침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니다.
만드는 작품마다 특수효과(CG)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맥스(IMAX) 필름만 사용해 웅장한 화면을 연출하는 등 장인 정신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매 작품마다 노력하는 그의 세계관과 작품성을 더 알고싶다면, 과거 제작했던 영화들을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놀란 감독의 대표작 3가지를 소개한다.
1. 메멘토(Memento) - 2000년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을 영화 팬들에게 각인시킨 전설적 작품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를 강간하고 살해한 범인을 찾아 복수 하려는 내용이다.
15분의 시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특이한 체질과 자신의 몸에 단서들을 문신으로 새겨 넣는 설정 때문에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신선함을 느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의 결말도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메멘토'라는 단어가 건망증 환자를 지칭하는 말이 될 정도였다. 지금도 놀란의 작품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via Memento
2. 인썸니아(Insomnia) - 2002년
밤이 없이 낮만 계속되는 '백야'라는 특이한 기간에 접어든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의 쓰레기 하차장에서 17살 소녀가 시체로 발견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A에서 베테랑 형사가 현지 경찰과 합류해 수사를 벌이는 내용이다.
알래스카 특유의 분위기를 화면에 잘 담아냈고 주인공이 겪는 불면증과 심리 상태를 탁월하게 표현했다.
화려한 액션 없이도 주연 배우들의 내면연기와 알래스카의 백야가 잘 어우러져 놀란의 작품 중에서 메멘토 다음으로 극찬을 받는 작품이다.
via Insomnia
3. 인셉션(Inception) - 2010년
놀란의 대표작 중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품 중 하나다. 각본 역시 본인이 직접 써 화제가 됐다.
'당신의 정신은 범죄의 현장이다(Your Mind is the Scene of Crime)'라는 문구와 초현실적인 영상을 담아낸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 전세계 영화 팬들은 열광했다.
인셉션은 한 사람의 꿈에 침투해 특정 사고나 의식을 심고, 그 사람이 꿈에서 깨어나면 실제로 그 생각을 가진 것으로 착각을 유도하는 일종의 '꿈 세뇌'를 다룬 획기적인 SF 스릴러다.
기본적인 영화의 세계관이나 지식은 놀랍게도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서 차용됐다.
사물과 자기와의 구분을 잊은 물아일체(物我一體)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하니 놀란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것 같다.
via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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