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nationswell.com
경남 진주의 50대 남성이 100여명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영면해 감동을 주고 있다.
경상대학교병원은 지난 19일 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강모(59)씨가 기증한 각막을 2명의 대기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이들이 회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강 씨는 특발성 폐섬유증 탓인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그의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사후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강 씨는 지난 2월 경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기증희망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은 강 씨가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도 사망하면 꼭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기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각막을 이식받은 2명이 빛을 보게 됐다.
국내 각막 이식 대기자는 4천여명에 달하고 이중 10% 정도만 이식을 받고 있다.
그나마 이식에 필요한 각막 중 국내에서 기증받는 것은 10%에 불과해 나머지는 수입 각막을 이용하고 있다.
강 씨의 인체조직은 골육종이나 심한 화상 등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대기자 100여명에게 이식돼 희망을 주게 된다.
강 씨의 유족들은 고인의 이름과 상세한 내용 등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병원 관계자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학교병원은 2012년 7월 한국장기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과 장기기증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4월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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