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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약속 지키기 위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빠

최근 혼수상태에 빠졌던 아버지가 의식을 회복한 놀라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돼 누리꾼을 감동하게 했다. 그가 깨어난 것은 ‘딸과 약속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via 오늘의 유머

 

최근 혼수상태에 빠졌던 아버지가 의식을 회복한 놀라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돼 누리꾼을 감동하게 했다. 

 

그가 깨어난 것은 '딸과 약속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한 아버지가 혼수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의 심정을 남긴 글이 게재됐다.

 

지난 10월 초 그는 중학교 3학년인 딸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딸은 한참을 뜸들이더니 "초등학교 때부터 오래도록 팬이었던 가수 엠블랙의 단독 콘서트에 꼭 가고 싶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낸 것이다.

 

아버지는 딸이 평소 뭔가를 사달라는 말도 잘 안하던 조숙한 아이였던만큼 고민하지 않고 그러라고 했다.

 

집이 전주였기에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장에 아이만 혼자 보낼 순 없었다. 아버지는 딸에게 꼭 데려가주겠다고 약속했고 기뻐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큰 행복감을 느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 13일 그는 불의의 사고로 4일 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은 채 병원에 누워있던 그는 불현듯 딸과 했던 마지막 약속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는 '우리 딸 콘서트장에 데려다줬나' 하고 생각하다가 의식을 잃었고 '빨리 치료해서 운전은 못해도 같이 가줄 수 있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다가 다시 의식을 잃었다.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던 그는 '내가 못가면 동생에게 부탁이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떠올리다가 눈을 떴다고 했다. 그가 혼수상태에 빠진지 4일만의 일이다.

 

딸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식불명 상태에서도 노심초사했던 '딸 바보' 아빠는 그렇게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는 "재활치료를 잘 견디겠다"며 "딸래미 손 꼭잡고 콘서트장까지 뛰어갈 수 있을거라는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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