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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비 아껴 경비원 임금 올린 ‘석관동 두산아파트’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민대표회의를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의 내년 임금을 19% 인상했다.


ⓒ성북구청

 

아파트 입주민들이 스스로 발 벗고 나서 경비원의 임금을 올려주고 고용까지 보장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민대표회의를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의 내년 임금을 19% 인상하고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정으로 내년부터 기존에 근무하던 30명의 경비원이 직장을 유지하게 됐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100% 보장을 지키려면 관리비 지출을 억제하고 경비원들을 해고해야 하는데, 예상을 뒤엎은 결정이어서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대신 아파트 입주민 전원이 전기료 아끼기를 통해 관리비 절감에 나섰다.

 

낮게 설정된 냉장고 온도를 올리고 여름 두 달을 제외한 10개월 동안 에어컨 전기 코드를 뽑았다. TV는 절전 모드로 바꿨다. 

 

잠잘 때나 외출할 때는 인터넷 전원을 내렸다. 25개동 1998가구 중 1000여가구가 절전에 동참했다. 이들 가구가 아낀 전기요금 총액은 연간 1억원가량이다.

 

또 2011년 부터는 경비원들의 고용 보호를 위한 조항을 추가하며 주민과 경비원이 '상생'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갔다. 그 결과 경비원들의 업무 효율도 높아져 갔고 주민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경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서로가 하나가 되는 아파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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