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택시기사 2명 중 1명꼴이 어르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현재 택시 운전사 8만 7368명 중 사당 수가 50~6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사에 의하면 젊은 20~40대 운전사가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70세 이상의 고령 택시기사는 늘어나고 있다. 어르신 운전사는 2010년에 3217명, 2011년 4039명, 2012년 5218명, 2013년 6206명으로 4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택시 운전수들은 "건강체크라던가 안정성 체크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젊은 사람보다 대처능력이나 반응속도가 늦다 보니 모든 면에서 불안하다"등 걱정을 토로했다.
이러한 택시기사 고령화가 진행된 이유로 낮은 소득수준이 꼽혔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소득 수준이 떨어지면서 택시 운전수는 비선호 직업군이 됐다"며 "퇴직자 등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많지 않다 보니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택시 운전수의 고령화 문제는 교통사고와도 연결됐다.
일각에서는 "어르신들이 택시 운전을 하면 교통사고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연령대가 올라간다고 사고 발생률이 올라간다는 증거는 없다"며 나이로 택시 운전 자격을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