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쇠사슬로 묶고’... 장애인 학대한 ‘악마 목사’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구타하는 것도 모자라 개집에 감금하고 성적 수치심까지 준 한 목사가 검찰에 고발됐다. 그는 목사가 아닌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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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쇠사슬로 묶거나 개집에 감금하고 폭행을 일삼던 한 목사가 검찰에 고발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남 소재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장애인들에게 가혹 행위를 행한 목사 A(62)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문제의 목사가 관리하던 곳으로 확인됐다.
한 장애인 단체의 요청으로 인권위가 지난 7월 조사한 결과 A목사는 자신이 관리하던 장애인들에게 가혹한 폭력을 가했다. 버릇을 고친다며 회초리로 발바닥을 수시로 때렸고, 11세 장애아를 개집에 묶어 둔 사실도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악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집을 보수한다며 무보수로 장애인들을 노동에 동원하기도 했고, 시설 내에서는 남녀 공간 없이 옷을 갈아입게 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참다 못한 한 장애인의 친척이 담당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인권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전라남도 등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시설의 폐쇄 및 담당 공무원의 처벌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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