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버스기사를 폭행한 ‘무개념’ 아줌마의 최후



최근 운행 중인 버스에서 기사를 폭행한 '무개념' 아줌마의 황당한 이야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사이트 보배드림의 한 게시판에는 현재 버스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누리꾼이 한 승객과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버스기사는 여느 때와 같이 막차에 승객을 태우며 차량을 운행하고 있었다. 

 

한 정류장에서 출발해 다음 정류장을 향해 가던 중 한 아주머니가 하차벨을 누르며 내리려고 했지만 버스기사는 차량를 정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벨을 늦게 눌렀으면서 버스가 중간에 멈추지 않는다고 소동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규정을 지켜야 하는 버스기사로서는 당연한 조치였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정류장을 지나쳤어도 사과를 하고 내려줘야 하는 것이 버스기사의 의무가 아니냐. 어머니뻘 되는 사람이 내려달라고 하면 내려주면 되지"라며 계속 따지기 시작했다. 

 

운전사는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정중하게 이야기 했는데도 아주머니는 막무가내였다. 참다 못해 버스기사도 "아들뻘 되는 운행 중인 기사한테 이렇게 하는 건 잘하는 것이냐​?"라며 반박했다.

 

대화가 끝난 뒤에도 버스기사의 곁을 떠나지 않던 아주머니는 결국 버스기사에게 손찌검까지 하게 됐다.

버스기사는 "삿대질을 하면서 손등으로 운전 중인 내 오른쪽 팔과 얼굴 등을 4대 정도 쳤다"며 
"승객이 들고 있던 스마트폰에 오른쪽 광대뼈까지 맞았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승객이지만 버스기사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은 용납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깜짝 놀란 버스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의 신고를 받은 관할지구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앞에서도 아주머니의 태도는 뻔뻔했다. 아주머니는 경찰에게 "벨을 눌러도 내려주지 않고 버스에 감금시켰다"며 "숨막히는 버스 안에 있었다. 버스기사를 처벌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아주머니는 "버스기사가 처벌받아야 하니 원리원칙대로 진행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주머니의 말을 들은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아주머니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두 사람은 지구대까지 가게 됐다.

 

사과하면 좋게 일을 처리할 의사가 있던 버스기사는 성의없이 사과하는 아주머니의 태도에 황당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주머니는 "아까는 미안했다. 그러니 용서해라"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언제 때렸냐"는 말뿐이었다. 

 

결국 버스기사는 경찰에게 이전처럼 원리원칙대로 진행해달라고 전했고, 두 사람은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서를 작성한 뒤 경찰서 형사과로 넘어가게 됐다.

 

이후 버스기사가 경찰서에 제출한 블랙박스에 승객으로부터 폭행 당하는 장면이 확인​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버스기사는 아주머니가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