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진입을 막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10일 오전 12시께 안국역 주변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하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 소식을 접한 후 헌재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이들의 진입을 막던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각목, 쇠파이프 등을 휘둘렀으며 버스 위에 있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까지 했다.
경찰은 "무력은 안 된다. 물러나라"고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했지만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물건을 투척하며 경찰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태극기 집회는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참가자들의 감정이 격해져 헌재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 많은 사상자를 야기했다.
오후 1시께 김모(72)씨가 다른 참가자가 현장에 주차된 경찰 버스에 들어가 시동을 걸고 차벽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떨어진 철제 스피커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으며, 낮 12시15분께에는 김모(66)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2명이 현장에서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으며, 시위대를 막던 경찰 9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경찰 쪽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모두 62명으로 파악됐다.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으며, 56명이 경상을 입어 6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2명은 증상이 경미해 현장에서 응급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