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서 일하다 자살한 딸 수연이는 '소모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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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장실습 중 과도한 업무 지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최근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한 LG유플러스서 현장실습 중 자살한 고등학생의 아버지가 출연했다.


지난 1월 23일 전북 전주의 한 저수지에서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홍 모(19)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특성화고등학교 졸업반이던 홍 양은 '취업 연계형' 현장 실습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전북 전주에 있는 LG유플러스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홍 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홍 양은 타 이동통신사로 이동하려는 고객들의 해지를 막는 'SAVE'팀, 일명 '해지 방어'팀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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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계약을 해지하려는 고객들은 이를 막는 홍 양에게 욕설이 섞인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양이 고객들의 이탈을 막지 못하면 바로 상사들의 압박이 이어졌다.


홍 양 아버지는 "베테랑들도 가기 꺼리는 곳에 실습생을 넣는 것은 사람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회사가 일을 잘 못 하면 직원에게 '왜 이따위로 밖에 못하냐' 등의 폭언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제2의 제3의 수연이가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사회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한편 2014년 10월 22일 같은 회사 같은 팀에서 근무하던 남성 A(당시 30) 씨도 '부당한 노동 착취 및 수당 미지급이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하기도 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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