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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130명' 자살하게 만든 죽음의 온라인 게임

최근 온라인 게임 '흰긴수염고래'를 이용한 청소년 130명이 자해를 하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The Siberian Times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똑같은 게임을 이용한 청소년 1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흰긴수염고래(Blue Whale)’ 게임에 빠진 러시아의 10대들이 연이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의 아파트 옥상에서 여학생 2명이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또 다른 14살 소녀가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던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경찰은 "최근 사망한 3명의 소녀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모두 '흰긴수염고래'라는 게임의 이용자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아파트 옥상에서 사망한 Yulia Konstantinova(15), (우) 14층에서 투신 자살한 Veronika Volkova(16) / The Siberian Times


해당 게임은 최근 러시아의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단 한번의 선택'이라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음 화면이 궁금한 10대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신상정보를 입력한 후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은 50일 동안 진행되도록 만들어졌고, 하루에 하나씩 총 50개의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인증사진'을 보내는 것으로 하나의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게임에서 제시하는 과제들은 '매일 공포 영화를 보는 것'부터 '칼로 상처를 내 몸에 글씨 새기기' 등 매우 자극적이고 잔인하다. 그리고 게임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자살'이다.


인사이트자살한 소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사진 / The Siberian Times


만약 정해진 규칙을 어기거나 게임의 진행을 포기하면, 게임 개발자는 '미리 받아둔 신상정보를 이용해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도록 만들겠다"며 협박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해당 게임을 하는 10대들이 최면에 걸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살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현재까지 약 10대 130명이 해당 게임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