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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꿈을 이루고 골수 기증 약속을 지킨 한 여경(女警)의 감동적인 사연이 소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4일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출산을 한 몸에도 불구하고 일고의 망설임 없이 골수 기증 수술에 응한 김한나 경장의 소식이 게재됐다.
경찰을 꿈꾸던 수험생이었던 2007년 김 경장은 헌혈 외에도 남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한다.
매년 해오던 헌혈이었지만 헐혈을 하던 어느날 고민 끝에 골수 기증을 결심했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골수 기증자로 등록했다.
2년 뒤인 2009년, 김 경장은 여성청소년과에서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열혈 형사가 되어 경찰의 꿈을 이뤘다. 정말 꼭 이루고 싶었던 소원이 이뤄졌던 것이다.
김 경장은 경찰로 일하면서 임신을 했고 지난 9월 건강한 아기를 낳은 뒤 지금은 산후조리를 위해 육아 휴직 중이다.
집에서 몸조리를 하던 김 경장은 최근 협회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항임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김 경장의 유전자가 99% 일치한다'는 다급한 소식이었다.
출산을 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김 경장은 고민 없이 골수 기증에 동의했고 지난 11일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김 경장은 "입원한 3일 내내 정말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를 낳고 몸 조리를 하는 산모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용기내서 생명을 살린 김 경장이 존경스럽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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